You'll Get There in the End (It Just Takes a While) by
seperis보통 작가들은 특정 장르에서 유난히 자신의 재능을 잘 드러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든 싫든 그게 본인의 적성인거죠. 이 작가 분도 많은 팬픽을 쓰셨지만 여러 팬덤 중에서도 SV나 SGA 팬픽이 가장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작년부터는 'Due South'나 '멀린' 팬덤의 팬픽을 쓰셨지만요. 그리고 올해 쓰신 이 스타트랙 극장판 팬픽도 이분이 특히 SF 팬덤에서 좋은 글을 써낸다는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 네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커플링은 커크/스팍입니다. 커크가 이번 극장판에서 미래의 스팍과 교감을 나누고 난 뒤 현재의 스팍과도 감정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헐트커크를 좋아하신다면 강추입니다. 분량이나 내용으로나 이번 스타트랙 극장판 이후에 나온 팬픽 중에서 단연 최고에 속합니다. 단, 이분 요즘 글을 좀 어렵게 쓰시는 경향이...;;;
Neon Showman by
atimi제가 이걸 읽고 나서 아래의 문답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팬픽은 채드의, 채드에 의한, 채드를 위한 팬픽이에요. 채드를 알기 위해서는 이거 하나만 읽어도 됩니다! 작가님 진짜 쵝오라능! 채드의 대사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립니다그려! 우리 채드님의 눈에 비친 J2는 이거라니까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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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채드는 제러드로부터 어이없다는 듯한 시선을 받는 일에 익숙했고 이번에도 그 시선을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맥주를 더 마신 뒤 스트리퍼가 아닌 다른 일로 화제를 돌렸다. 바보같은 제러드가 스트리퍼를 향한 그의 애정에 공감해주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추카추카! 그래 첫 편 반응이 좋았다고?”
그제야 편하게 미소를 지으며 제러드는 채드가 마시다 만 위스키 잔을 손에 쥐고 나서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응. WB 쪽에서 이번 가을에 방송할 수 있도록 다음 편들을 더 제작하라고 했어. 그래서 7월부터 촬영이 시작될 거야. 나도 이제 일거리가 생겼단 소리지!”
기분좋게 채드는 친구의 술잔에 자신이 들고 있던 병을 맞부딪쳤고 다시 맥주를 더 들이켰다. 그는 술을 삼키고 나서야 자신이 제러드가 맡은 새 드라마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빙빙 돌려서 질문하는 일은 관두고, 그는 직접적으로 물어보았다, “드라마 내용이 뭐라고 했지? 이번에도 얼빵한 고딩 남자친구 역이야 아니면 이제 좀 남자다운 역을 맡게 됐어?”
제러드는 웃음을 터뜨리며 테이블에 무릎을 기댈 수 있도록 한 쪽 다리를 접어 올렸다. “비슷해. 그러니까, 음, 처음에는 얼빵하긴 한데 그래도 나쁜 녀석들을 죽이기도 하니까, 뭐 그것도 멋지잖아.”
채드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맥주병을 쳐다보았다. (설마 어떤 정신나간 멍청이가 이 녀석, 제러드 ‘우왓, 사탕이잖아!!!’ 파달렉키에게 돈까지 줘가면서 전국방송에서 나쁜 녀석들을 죽이라고 시킨단 말인가.) 그러나 그의 맥주는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그는 다시 제러드를 바라보았다. “뭐라고 했냐?”
히죽 웃으며, 제러드는 그럴 줄 알았지 하는 듯한 거슬리는 말투로 물었다, “너 내가 지금까지 수퍼내츄럴에 관해서 한 얘기들은 하나도 안들었지? 지난 석달 동안 맨날 그 얘기밖에 안했는데, 채드.”
“야, 당연히 들었지! 그거 벤쿠버에서 촬영하잖냐, 넌 남동생역을 하는거고...” 여기까지 말하고 나자 또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 익숙한 백지상태가 되었다. “그게 내가 아는 전부야.” 그는 제러드가 한숨을 내쉴 틈을 주지 않고 얼른 이어 말했다, “다시 설명해 줘봐. 이번에는 제대로 들을 테니까, 약속할게.”
주저하는 듯 보이긴 했지만, 제러드는 맘을 풀어 주었다. “좋아, 그러니까 두 형제가 주인공이야, 샘하고 딘이란-”
“니가 맡은 역이 어떤 거야?”
“샘. 남동생이고, 스탠포드 법대에서 공부하려고 가족사업을 버려두고 떠난 캐릭터지.”
“무슨 가족사업?”
“이런 저런 것들을 죽이는거 말이야. 어쨌든, 형제의 아버지가 실종이 되는데, 그래서 맏이인 딘이 샘을 찾아오게 되고 둘은 차로 전국을 누비면서 아버지를 찾으러 다니다가 유령이나 악마 같은 것들을 죽이는 거야. 진짜 색다른 드라마라고.”
채드는 아직도 자세한 설정을 머리로 이해하는 중이었다. “잠깐. 달랑 남자 둘이 차안에 있는 내용이라고? 글쎄다, 제러드-그거 좀 게이같아.”
“게이라니?”
“그래, 있잖냐...” 채드는 손가락을 움직여가며 매력에 끌려 사랑을 느끼고 항문섹스를 하게 되는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표현해냈다. “게이.”
제러드는 은근히 토할 것 같은 표정이었다. “너 내가 ‘형제’라고 한 말 못 알아들었어?”
“그러는 넌 ‘근친상간’이라는 말도 못 들어봤냐?” 그는 가볍게 되받아쳤다. “너랑 섹스할 상대는 누구야?”
두 눈을 크게 뜬 제러드는 말을 더듬거렸다, “너 대체-” 그는 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형으로 나오는 녀석이 누구냐니까?” 제러드가 혼란스러워하자 덩달아 채드도 헷갈려서 일일이 설명했다.
“아.” 제러드는 갑자기 마시던 술에 다시 관심을 쏟더니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 젠슨 애클스야.”
이 젠슨이라는 녀석과 만난 적이 있었는지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채드는 결국 생각이 나질 않아 제러드에게 물었다, “어디에 나왔는데?”
“이번 시즌에 스몰빌에 나왔었어,” 제러드는 말했다. “라나의 남자친구역으로. 나중에 변하긴 했지만. 너도 알잖아, 스몰빌에서는 맨날 그러는거.”
“그래...” 그도 이제는 라나가 첫째) 크리스틴 크룩이 연기하는 캐릭터이고 둘째) 끝내주게 섹시하다는걸 알 정도로 WB 방송을 오래했지만 아직까지 그 남자친구 역을 했던 배우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었다. “난 그딴 허접쓰레기 안봐. 다른 곳에는 안나왔어?”
“도슨의 청춘일기에도 잠깐 나왔거든?”
“아! 그 이마가 엄청 넓은 녀석?”
“그건 제임스 밴 데어 빅이고.”
“아.”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뭐, 둘 다 은근히 독일인 같잖아.” 그는 다시 튀어 올랐다. “그럼 너네 형이 게이 독일인이란 소리네? 둘이 같이 근친상간적인 유럽식 거시기 모양의 차를 다고 나쁜 것들을 죽이고 다니는 거야?”
제러드는 채드만큼 그 생각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그럴 리가 있겠어. 게다가 젠슨은 텍사스 출신이야, 독일인이 아니라고.”
투덜거리며 채드는 장난을 그만두었다, “하여간...아직도 누군지 모르겠는걸.”
눈앞에 걸리적거리던 머리카락을 넘기면서 제러드가 다시 말했다, “그럼 너 제시카 알바가 고양이 유전자가 조작된 암살자로 나오는 드라마는 알지? 젠슨도 그 드라마에 나왔었어.”
“고양이 유전자가 조작된 암살자라고?”
“그래.”
“야, 너 진짜 거지같은 드라마만 보는 구나.”
제러드는 기운이 빠졌다. “아직도 누군지 모르겠어?”
“몰라. 난 그런 고양이가 죽이고 다니는 드라마 같은거 안보니까. 난 정상인이거든.”
다시 위스키를 들이키며 제러드는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너 미워 죽겠어.”
“거짓말.” 채드는 제러드가 자신을 정말 좋아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계속 부추겼다, “더 없냐, 나도 분명 어딘가에서는 봤을거 아냐.”
“너 내가 젠슨의 출연작 전부를 외운다고 생각하는 거야?”
채드는 유심히 그를 쳐다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그래. 넌 연기할 때 섹스 상대역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두는 편이잖아.“
“우린 아니라니까-”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어 담아두고 있던 마지막 정보를 털어놓았다, “젠슨은 우리들의 하루에서 에릭 브레이디로 나왔었어.”
만약 실제로 가능한 일이었다면, 채드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뇌에 불이 붙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뭐라고, 그거 농담 아니지? 에릭 브레이디라고!? 니가 에릭 빌어먹을 브레이디와 같은 드라마를 찍는단 소리야?”
채드는 제러드가 전에도 뜨거운 왁스를 앞에 두고 계집애처럼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움츠러들어서 머뭇거리며 대답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았다. “그렇다니까?”
“야!” 채드는 제러드의 어깨를 힘껏 두들겼고, 그 바람에 몇몇 스트리퍼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거 진짜 지랄맞게 죽이는데!” 제러드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보는데도 채드는 상관없다는 듯 이어말했다. “그 녀석 어때? 짜증나? 성격 더러워?” 그는 다 알겠다는 듯이 ‘흐음’하는 소리를 냈다. “그 녀석 짜증나고 성격 더러워?”
제러드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짜증나지도 않고 성격도 안더러워. 너도 마음에 들어할 거야; 정말 좋은 녀석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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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스팍/커크 팬픽을 찾고있었는데...한 2시간 걸려서 순식간에 읽어버렸네요 아아 흐흐흐 극장판 팬픽은 재밌는 걸 찾기가 힘들어서; (뭐랄까 오리지널 스타트랙 팬픽을 읽고있자면 자꾸 윌리엄 섀트너의 그 능글능글한 그 얼굴이 떠올라서 아아 아아 아아아 니모이는 너무 좋은데ㅠ) 뭐랄까 화끈하군요..네...(...) 그런데 불칸족이 아니어도 괜찮은건가? 아아..
극장판 나오고나서 이런저런 커뮤니티들이 생기긴 했는데 확실히 대작이나 명작이 나오는 일은 드물더라구요. 좀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작가들이 이번 극장판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길래 어쩌면 머지않아 그분들이 뭔가 써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채드가 점점 궁금해 지고 있어요. 이거 어쩌죠? ㅋㅋㅋㅋㅋ
채드는 J2 팬픽에 엄청나게 많이 등장합니다~ㅋㅋㅋ
팬픽추천란이 있었다니! 이런 신세계! >ㅁ<! 알토란 같은 팬픽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강같은 클라삥님 홈피에 살맛이 나요! 저도 자레드 땜에 채드가 좋아져 버렸어요. 푸훗. 그나저나 추천해주신 Neon Showman도 읽고 싶었는데 망할 메가패스가 자꾸 차단시키네요...ㅡㅜ 흑흑흑.. 도대체 무슨 유해매체가 있다구 그래! 라이브저널에! 흑흑흑
안녕하세요, doodlings님~
주위에 채드같은 친구가 있다면 인생살맛 날 거 같아요~여러가지로 머리털 뽑아가면서 말이죠~ㅎㅎㅎ 앗, 라이브저널을 차단했단 말씀인가요? 유해매체라니...메가패스 이상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