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 crack.
This is all Crys' fault.
클라삥's notes: 이번에 드라마 'V'가 리메이크되어 나왔죠. 저랑 연배가 비슷하시다면 아마도 다이애나가 쥐를 먹는 장면이라든가 피부가 벗겨진 장면을 기억하실 듯 합니다. 지난 4월에 라마드스님이 쓰신 이 크랙픽이 너무 웃겨서 한번 옮겨보았어요. 지구정복에는 관심이 없지만 우주선이 좋아서 타고 왔다는 외계인 존의 설정이 어찌나 웃기던지...맨밑에 멋쟁이 크리님이 만드신 합성사진도 첨부했습니다. 아~정말 우리 플래니건씨가 이 드라마에 나오질 않아서 아쉬워요. 저런 코스츔까지 해놓고는 말이죠.
로드니는 자신의 어머니와도 모자다운 관계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존 셰퍼드와의 우정은 그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가장 기묘한 관계라고 할만 했다. 존이 베텔게우스 항성 근처의 작은 행성 출신이고 기가 막히게 매력적인 (가짜) 외모를 갖고 있지만 사실은 식인 도마뱀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그들의 관계는 당연히 기묘할 수밖에 없었다.
- “누가 사람을 먹는다고 그래,” 존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아이고 미안해라, 사람이 아니라 쥐였지,” 로드니는 그게 그거지 하는 듯한 표정으로 고쳐 말했다.
존은 (기가 막히게 매력적인, 가짜) 코를 찡그렸다. “그것도 그만두려고 노력중이야.” -
그들의 관계를 과정 별로 요약해보면 대충 다음과 같았다: 로드니는 그의 뛰어난 천재성 때문에 외계인들에게 납치를 당했고 지구를 정복하도록 돕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로드니는 절대 그런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구 침략 따위에는 티끌만큼의 관심도 없었지만, 우주선을 심하게 좋아했던 존은 정복자들과 함께 지구로 왔고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로드니를 구해 무사히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둘은 현재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몇 명이 모인 일급기밀연구기관에서 외계인들을 완전히 몰아낼 방법을 모색 중이었다.
그리고 존은 - 로드니가 CIA의 멍청이들이 그를 해부하려고 하는 걸 저지하고 난 후 - 기대 이상으로 좋은 동료가 되어주었다. 그는 로드니의 연구를 도와주었고, 숙소의 정리정돈을 도맡았으며 (로드니는 그들이 함께 숙소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밀공작원들이 한밤중에 존을 납치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루 종일 로드니에게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그는 말수가 적었고, 좋아하는 영화 취향도 로드니와 같았으며, 공손하게 부탁을 하면 심지어 발마사지까지 해주었다. 진심으로, 존이 만약 사람 잡아먹는 도마뱀이 아니었다면, 로드니의 완벽한 남자친구가 됐을 것이다.
물론 로드니가 그런 식으로 존을 생각했다는건 아니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니까.
그래 솔직히, 몇 번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다. 존은 어이없을 정도로 잘생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로드니는 그런 외관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존의 피부가 반쯤 벗겨진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생각만큼 그다지 혐오감이 들지 않았다; 존은 그냥, 존이었다. 멋진 외관 밑에 감추어진 진짜 존은 바보같은 면도 갖고 있고, 어째서 인지 로드니를 무척 챙겨주었다. 비록 티는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존이 배트맨 연속 방송을 보다가 로드니의 어깨 위에 머리를 기대고 잠이 들 때면, 그는 타종족과의 섹스가 어째서 해서는 안되는 일인지 떠올리기가 힘들었다.
오늘밤, 그들은 배트맨도, 로드니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보고 있지 않았다, 왜냐면 로드니는 여전히 외계인 컴퓨터를 해킹하는데 이용할 알고리즘의 오류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존은 그를 연구실에서 간신히 끌고 나왔지만, 로드니는 작업을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거의 다 끝났다, 그는 본능적으로도 끝이 가까워졌음이 느껴졌다. 단지 그 끝이 아직 보이지 않을 뿐이었다.
자정이 지나자 존은 멍하니 채널을 여기저기로 돌려보기 시작했다. 로드니는 그 소리가 신경에 거슬려 고개를 들었다. “하나만 골라서 보지 그래?” 그는 퉁명하게 내뱉었다. “집중을 못하겠잖아.”
“미안,” 존은 전혀 미안한 기색없이 중얼거렸다. 그는 그 뒤로 1, 2분 정도 계속 채널을 돌리다가 로드니가 다시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할 때쯤 채널을 멈추었다.
“이제 좀 살겠군” 로드니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티비에 관심을 끄고 하던 작업에 다시 몰두했다.
그러나 5분도 지나지 않아 존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와.” 그러자 로드니의 집중력은 다시 흐트러지고 말았다.
로드니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이번에는 또 뭐야? 뭐가 그리 중요해서 - 오,” 로드니는 말을 멈추었다. 티비에서 발가벗은 두 남자가 키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을 비비는 장면도 나왔다. 애무하는 장면도. 분명히 애무하는 장면이었다.
“왜 그래, 너 여태 포르노 본 적도 없어?” 로드니는 슬슬 아랫도리에 느껴지는 감각을 무시하려 애쓰며 큰소리쳤다. 그는 온 힘을 다해 티비에서 눈을 돌렸다.
“포르노가 뭔데?” 존은 여전히 화면에 넋이 나간 채로 물었다. 미치겠군, 로드니는 생각했다. 티비 스피커에서는 욕망에 가득 찬 신음소리가 들려왔고 그의 바지 속은 점점 갑갑해지고 있었다. 게다가 대체 존은 언제부터 이렇게 가까이에 앉아있었단 말인가?
로드니는 화면을 향해 손짓했다. “포르노그래피의 줄임말이야. 사람들이 섹스하는 모습이 나오는 영상이지.”
“와우,” 존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려고 카메라 앞에서 섹스를 한단 말이야?”
“음, 그렇달까? 말하자면?” 로드니는 화면을 가리켰다; 지금은 남자 중 한 명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로드니는 존에게서 리모컨을 뺏어 와 티비 전원을 꺼버렸다. “자 이제 그만, 오늘의 지구인들의 별난 세계는 이걸로 끝이야.”
“왜 그래! 나 보고 있잖아!” 존은 그를 돌아보았다. 놀랍게도 그는 삐진 듯이 진짜 입을 약간 내밀고 있었고 그 모습은 절대 귀엽지 않았다.
“대체 왜 보고 싶어하는건데 - 저걸?” 로드니는 따졌다.
“난 남자끼리 성행위하는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심지어 인간들이 - 그러는지도 몰랐고.” 존은 로드니와 눈을 마주쳤다가 이내 다른 곳으로 피했다.
“뭐, 그럼 이제는 알았겠지. 호기심 해결됐네.” 로드니는 자신의 노트북을 잠깐 쳐다봤다가 한숨을 쉬고 전원을 껐다. 오늘은 이제 더 이상의 작업을 하는 건 무리였다.
“너도 해?”
존은 로드니가 거의 듣지 못할 정도로 작은 음성으로 물었고, 마침내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하고 나자 로드니는 들고 있던 컴퓨터를 떨어뜨릴 뻔했다. “그게,” 로드니는 말했다.
존은 얼굴을 찌푸렸다. “아. 네 성정체성에 대해 물어봐서 쫄은거야?”
“아니야, 그런거!” 로드니는 소리쳤다. “그나저나 쫄다니 그런 바보들이나 쓰는 말은 어디서 배워온 거야?”
“캐드먼한테,” 존은 자랑스럽게 으스대며 말했다.
“그럴 줄 알았지,” 로드니는 중얼거렸다.
“너 내 질문에 답을 안해주고 있잖아,” 존은 천천히 말했다. 이런 젠장, 이 인간은 - 도마뱀, 도마뱀이지 - 머리가 좋아서 쉽게 넘어가지도 않았다.
“그래, 알았어, 말해줄게,” 로드니는 혼잣말하듯 말했다. 그러자 존의 눈이 반짝거렸고 로드니는 그가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았다. 제길,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어야 했다. “가끔씩 해. 요즘에는 그럴 기회도 없었지만, 그리고 난-”
그 때 존이 엄지손가락으로 로드니의 입술을 매만졌다. 그러자 로드니는 조용해졌다.
“난 누군가에게 키스해 본 적이 없어,” 존은 작게 말했다, “그래서 좋은 느낌인지 아닌지도 몰라. 하지만 너한테 키스하는 상상을 멈출 수가 없어. 미친소리처럼 들리지?”
“존,” 로드니는 속삭이듯 말했다.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쾅거렸다.
존은 손으로 로드니의 턱을 감쌌다. “혹시 - 혹시 내가 너한테 키스해도 될까, 로드니?”
“존,” 로드니는 존이 가까이 기대어오자 그의 이름을 다시 불렀다. “들어봐, 넌 단지 - 네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 네가 너희 세계의 모든 걸 포기했기 때문이야.”
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애정이 흐르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고개를 흔들며 작게 키득거리고는 말했다, “난 천재는 아닐지 몰라도, 네가 지금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고 나서 그는 자신의 입술을 로드니의 입술 위에 갖다 대었고 그 부드러운 키스에 로드니는 마치 십대처럼 몸이 떨려왔다.
존은 갑자기 굳은 얼굴을 하고 뒤로 물러났다. 로드니는 존이 자신의 반응을 잘못 받아들였음을 파악했다. “미안해,” 존은 말했다, “내가 그만 - ”
이번에는 로드니의 차례였다. 그는 존의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갔고 이번에 몸을 떠는 사람은 존이었다. 그는 존의 눈을 응시했다. 그러자 그의 눈 안에는 -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 오로지 존뿐이었다.
“나쁘지 않았어,” 로드니는 작게 말했다. “처음한거 치고는. 하지만 계속 연습을 하면 나아질 거야, 안그래?”
존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침내 존과 함께 하게 되었을 때, 둘 사이의 거리는 로드니가 생각했던 것만큼 멀지 않았다.
End
Artist:
crysothemis이 사진에서 존은 진짜이고 로드니와 벗겨진 피부가 합성된 것입니다.
누가 또 V와의 크로스오버 안써주실라나~ㅋㅋㅋ
크 크흐흐흐 크흐흐흐흐 크흐흐...저를 또 다시 이쪽 세계에 몸담게 하시는군요 ㅠㅠㅠ 아앙 너무 귀 귀엽군아아으아 ㅠㅠ 흐물흐물
난데없이 브이 외계인 의상을 입고 부녀자들에게 망상을 하게 해준 조에게 감사를~ㅋㅋㅋ
저도 요즘 뒤늦게 SGA를 보기 시작했어요.. 새로 시작하는 SG.U를 봤다가 맘에 들어서 말이죠. ㅎㅎ
브이 외계인 제복 너무 잘 어울려요!!
SGA는 SGU랑 무지무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나마리에님이 스타게이트 시리즈를 보신다는 것만으로도 덩실거리게 되네요~>ㅅ<
안 그래도 어제 Jace Hall 쇼에 나오는 거 봤었는데ㅋㅋㅋ 저거 떼쓰다시피 해서 입고는 도망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ㅋㅋㅋㅋ
역시 봐도봐도 넘흐 귀엽다니까요ㅠㅜ 진짜 V에 나왔으면 하고 바랬는데 말이예요orzorz 저렇게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코스츔을 하고선!!!!
조도 참~언제는 SF 드라마는 안봤다면서 말이지요~ㅋㅋㅋ 영화를 찍든 드라마를 찍든 얼굴 좀 보고 싶어요~조를 볼 기회는 콘 밖에 없다는..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