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Congrats, You've Met Your Match (The Space Captain Remix)
Author:
roga
Rating: R
Fandom: Star Trek (2009)/SGA
Spoilers and/or Warnings: none.
Words: 3000
Notes: Remix of sabinelagrande's Takes One to Know One. Thank you to thedeadparrot and sabrina_il, my amazing, cheerleading betas who improved this infinitely ♥.
Summary: Jim Kirk has issues with the new guy. (Academy fic)
클라삥's notes: 스타 트렉과 아틀란티스 크로스오버라고? "와우~", 커플링이 짐과 존이라고? "올레!" 저 정말 이랬습니다. 읽기 전부터 빙구웃음 짓고 있었습니다. 원래 다른 분이 짤막하게 쓰신 팬픽을 이 작가분이 리믹스해서 멋지게 써주셨어요. 감동적이었다능...그나저나 쪽수가 짧아서 만만해 보였는데 진짜는 단어수였군요...후후후...어쩐지 해도해도 끝이 안보인다 했어...orz
Author:
Rating: R
Fandom: Star Trek (2009)/SGA
Spoilers and/or Warnings: none.
Words: 3000
Notes: Remix of sabinelagrande's Takes One to Know One. Thank you to thedeadparrot and sabrina_il, my amazing, cheerleading betas who improved this infinitely ♥.
Summary: Jim Kirk has issues with the new guy. (Academy fic)
클라삥's notes: 스타 트렉과 아틀란티스 크로스오버라고? "와우~", 커플링이 짐과 존이라고? "올레!" 저 정말 이랬습니다. 읽기 전부터 빙구웃음 짓고 있었습니다. 원래 다른 분이 짤막하게 쓰신 팬픽을 이 작가분이 리믹스해서 멋지게 써주셨어요. 감동적이었다능...그나저나 쪽수가 짧아서 만만해 보였는데 진짜는 단어수였군요...후후후...어쩐지 해도해도 끝이 안보인다 했어...orz
[ST:XI/SGA] Congrats, You've Met Your Match (The Space Captain Remix)
“새로 온 녀석 봤어?” 짐은 화가 나서 본즈에게 씩씩거렸다.
본즈는 화들짝 놀랐다. “젠장, 짐, 사람이 손에 날카로운 바늘이랑 독극물을 가지고 있는데 자꾸 몰래 와서 놀래키지 좀 마!” 본즈는 들고 있던 주사기와 초록색으로 빛나면서 살균력을 가진 걸쭉한 조제약을 조심스럽게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짐을 바라보았다. “뭐하러 왔어?”
짐은 본즈의 어깨를 붙잡고 그나마 의료 연구실의 창문이라고 할 법한 벽에 난 직사각형의 틈새로 끌고 갔다. “저 녀석 말이야,”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광장에 있는 의자에 기대어 여유롭게 팔짱을 끼고 있는 새로운 생도를 가리켰다. 그가 입고 있는 붉은색 스타플리트 제복은 끝이 약간 헤져있었고, 머리카락은 마치 자석이 쇠를 끌어당기듯 움직여서 멋을 낸 것 같았다. 여성 생도 다섯 명이 우연히 그 앞을 지나가는 것처럼 주위에서 맴돌고 있었고, 다수의 생도들이 멀찌감치 떨어져서 호기심 어린 눈길을 던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짐은 속이 울렁거리는 듯 했다. “도착한지 하루 밖에 안됐는데 저 녀석은 벌써 여기가 자기 소굴인 것 마냥 굴고 있잖아, 재수없다구.”
“그냥 서 있는거 뿐이구만,” 본즈는 보이는 대로 말했다.
짐은 원망하는 눈빛으로 본즈를 쳐다보았다. “지금 저 녀석 편드는 거야?”
본즈는 질린 표정을 했다. “내 연구실에서 나가.”
“정보가 필요해, 본즈,” 짐은 들이대기 시작했다. “뭔가 알고 있지? 빨랑 불어,” 짐은 뭔가에 흥분했을 때마다 살갑게 알랑대면서 몸으로 신호를 보내듯이 팔꿈치로 그를 툭툭 쳤다, “어차피 네가 윗사람들이랑 친하다는거 다 알고 있어. 난 저 녀석에 대한 신상정보가 필요하다고.”
본즈는 장갑을 끼지 않은 손으로 두 눈을 비비며 어차피 질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었다. “만약 내가 너의 그 병적이고 쓸데없는 세력 싸움을 도와주면, 앞으로 한 달간 일할 때 방해하지 않기로 약속할 거야?”
“일주일간 방해 안할게, 절대로,” 짐은 굳게 약속하고 본즈의 뺨에 키스를 날렸다. 그리고 비밀 정보 수집 임무에 완수했다는 사실에 들떠서 문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스카치도 쏴!” 본즈는 그의 등에 대고 외쳤다. “한 병 통째로!”
*
좋았어, 본즈에게서 받아낸 정보는 의외로 쓸만했다. 녀석의 이름은 셰퍼드였고, 애리조나에서 이곳으로 이동해왔다. 녀석은 몇 년 전에 자신의 파일럿 배지를 부여받았는데 - 그나저나 그 배지에 대해 말하자면, 녀석은 매일 아침 주저 없이 배지를 자랑스레 옷깃에 달고 반짝거릴 정도로 닦았다, 짐이 덧붙이자면 그 모습은 꼴불견이었다 - 지금은 추가 훈련을 더 받기 위해 이곳 아카데미로 온 것이었다. 왜냐 하면 상부에서 녀석을 진급시키려고 한다나 어쩐다나, 본즈는 자세한 것까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중요한 건, 새로 온 녀석이 짐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것이고, 그대로 당하고만 있을 그가 아니란 소리이다. 연말이 되면, 함선을 지휘할 단 한명의 생도가 뽑힐테고 그 자리는 짐 커크가 차지할 것이다.
물론, 새로 온 녀석이 자신의 인기를 넘보고 있다는 얘기를 사람들에게 말할 때마다, 이 경우에 ‘사람들’이란 ‘본즈’를 말하는 것임, 그가 얻는 반응은 언제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피하는 모습뿐이었다 (아 솔직히, 그가 입을 다물지 않을 때면 가끔씩 신체적인 위협을 가할 때도 있었다). 본즈는 계속 셰퍼드는 이 경쟁에 관심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참나, 웃겨서, 본즈가 언제 제대로 보기나 했단 말인가? 셰퍼드는 최고가 되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체하면서 뒤로는 온갖 관리를 다 하는 녀석이었다 -- 영리한 전술이지만 짐의 눈에는 본색이 훤히 다 보였다. 다리지는 않았지만 몸에 딱 들어맞는 제복 바지도 녀석이 야전과 사격 연습을 남보다 배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돋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녀석이 아카데미 건물의 첫 번째 계단에 앉아 기타 줄을 튕기면서 보내는 시간은 다른 생도들을 자기만족에 빠지도록, 공부 대신에 셰퍼드와 노닥거리도록 현혹시키는 방법이었다. 게다가 셰퍼드가 연주하는 음악에는 뭔가 최면을 일으키는 요소가 있는게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짐이 바로 그 생도들과 함께 계단에 앉아 시간을 보낼 일은 없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그 정체가 뭔지를 알아내야 한다 -- 어쩌면 일종의 벌칸족의 텔레파시인가? -- 하여튼 뭔가 있는게 분명하다, 그냥 손가락으로 기타 줄 좀 튕긴다고 이렇게까지 사람을 끌어 모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녀석은 수업시간에 필기도 하지 않았다 -- 자기 말로는 문서작업에 서툴러서 그렇다고 하는데, 짐도 골치를 썩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어쨌거나 장차 훌륭한 함장이 될 사람답게 스스로 문서작업도 하고 있었다; 셰퍼드는 그저 자신을 숭배하는 동료들로부터 수업 자료를 받아 챙겼고, 그 중에서 반 정도는 그에게 개인 교습을 제안하기도 했다. 왜냐 하면 녀석은 도대체 자신의 소형 컴퓨터에서 종이 위로 눈을 돌리려고 하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도로서의 이런 기막힌 부적격성에도 불구하고, 셰퍼드는 학교생활에 겉돌지 않는 듯 했다.
문제는, 셰퍼드가 주목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원래 그 자리는 제임스 T. 커크의 자리였다. 이름부터가 녀석과는 차이가 나지 않나.
뭐, 어쨌거나, 레이미는 두통을 핑계로 짐과의 데이트를 취소했고, 최근들어 그녀가 ‘머리가 아프다’라고 하는 말은 ‘짐이 밤늦게 그녀가 루의 술집에서 셰퍼드와 진하게 키스를 나누는 것을 보았음‘을 정중하게 돌려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짐은 정말 계획을 짜내야겠다고 생각했다.
*
짐은 계획을 생각해냈다.
“미쳤구만,” 본즈는 괴로워했다. 그는 전적으로 자원해서 짐의 계획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그가 짐을 마치 형제처럼 사랑하고 도와주고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는 걱정해주기 때문이었다. “대체 어떻게 그 계획이 니가 제멋대로 상상해낸 ‘위기 상황’을 해결해 준다는 거야?
짐은 으스대면서 양손을 머리 뒤로 가져가 깍지를 꼈다. “난 매력덩어리니까. 날 거부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짐, 네가 밤마다 자기 사진을 보면서 자위하고 있는건 이미 알고 있어. 요점이나 말해봐.”
“셰퍼드를 유혹해서 녀석이 나한테 완전히 반하게 만든 다음 내편으로 만드는 거야.” 짐은 두 손을 쓱쓱 비볐다. “완벽한 계획이지.”
“너 좀 약간 정신나간 악당처럼 보이는거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본즈는 말했다 -- 또 실없는 소리를, 어떻게 악당이 겨우 약간 정신이 나갈 수가 있나? -- “순전히 섹시한 남자랑 자보겠다는 속셈이잖아.”
“잠깐,” 짐은 그 말에 상처받은 듯 대꾸했다, “이 계획에서 섹시한 남자는 바로 나라구. 절대 잊으면 안돼.”
본즈는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러더니 일부러 시선을 짐의 발이 있는 곳으로 내리깔았다. 모르는 사이에 짐의 발이 본즈의 성역인 반짝반짝하게 닦인 연구실 문턱에 들어서 있었다.
“아차,” 짐은 말하고 나서 뒤로 한발자국 물러났다, “연구실에 들어오지 말랬지. 그럼 나중에 봐.”
*
아니 그런데, 존 셰퍼드를 유혹해서 2인자로 만들려는 짐의 기발한 계획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 어, 그러니까, 셰퍼드가 좀 귀엽다는 것이었다.
계획대로 짐은 자신의 필기를 셰퍼드에게 주면서 처음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셰퍼드는 처음에는 좀 어리둥절해 하면서 마치 짐의 의도가 뭔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멍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 이건 말하지 않아도, 단순히 필기를 건네주는 동료에게 어떤 악의적인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부터, 그 자신 스스로가 믿을만한 자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그가 필기를 첨부해 돌려준 이메일 안에는 짧은 글이 써있었다 -- 고마워, 뒤에는 꾸불꾸불한 작은 이모티콘이 그려져 있었다. 무슨 뜻인지 몰랐던 짐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고 마침내 그 이모티콘이 윙크를 하면서 혀를 내밀고 있고, 엄청 큰 코가 그려진 모양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물론 물어본 사람 중에서 몇 명은 유달리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기에 짐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 후, 그는 이런저런 수를 쓴 덕분에 일대일 격투 훈련에서 셰퍼드의 훈련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 계획은 술술 먹혀들어갔다 -- 짐은 섹시해 보이도록 일부러 주먹 몇 방을 얼굴에 맞았다. 그리고 역시나, 훈련이 끝나고 다들 지쳐서 무릎 위에 팔을 얹어놓고 숨을 고르고 있는데 셰퍼드가 분명히 짐의 입술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는 것이 보였다. (나중에, 짐이 일부러 얼굴을 맞았다는 소리를 들은 본즈는 그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가끔씩 짐은 대체 누가 이 남자에게 의사면허를 준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제, 짐은 셰퍼드가 자신을 섹시하다고 생각하리라 90% 확신했다. 그리고 셰퍼드는 -- 음, 그러니까, 훈련이 끝나자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더 헝크러져서 멋진 스타일이 만들어졌고 땀에 젖어있었다. 설사 그가 아카데미를 자신의 수중에 넣으려고 하지 않았어도, 짐은 그와 친해지려고 했었을 것이다. 셰퍼드와 함께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도, 그는 셰퍼드의 엉덩이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좌우로 왔다갔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 어쩌면 셰퍼드는 그저 짐과의 훈련 때문에 다리를 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유가 뭐가 되었든 간에, 그것은 이제껏 짐이 봐온 가장 섹시한 움직임이었다.
결국 그들은 짐의 숙소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 짐은 본즈가 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이미 그에게 “나 오늘 밤에 섹스할 거야, 본즈, 여기가 나 혼자 쓰는 곳이 아니라도 상관없어.” 라고 엄포를 놓았으니 말이다. 초반부가 반쯤 지나자 짐은 셰퍼드의 어깨 위로 팔을 둘렀다 -- 하품하는 척하며 밀착하기, 그렇다, 그도 다 아는 수법이었다 -- 그리고 손을 셰퍼드의 목 근처로 가져가자 그는 그 느낌에 약간 몸을 떨었다. 한동안 그대로 목을 뒤로 기대고 짐이 쓰다듬도록 놔두던 그는 할 수 없다는 듯한 미소를 띈 얼굴로 짐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
짐도 따라서 미소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 위에 셰퍼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기대었다. 셰퍼드가 둘 사이에 남은 거리를 좁혀오도록 놔둔 채로.
*
계획이 난관에 부딪혔다.
실패에 익숙하지 않으며, 또한 전술을 짜내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가면서 경력을 쌓으려던 짐에게는 꽤나 큰 실망이었다.
물론, 유혹 자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 -- 계획대로 착착 진행이 되었으니까. 아니, 섹스도 좋았다. 굳이 말하자면 끝내줬다. 게다가 비효율적으로, 짐은 자신이 알고 있던 상급자를 위한 타종족과 관계 맺기 입문에 나온 비법들을 다 써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짐이 기대했던 것만큼 셰퍼드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 짐은 셰퍼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걸 알고 있었다 -- 사실 셰퍼드는 짐이 열심히 한 덕에 세 번이나 재미를 봤다 -- 하지만 다음날이 되어도 그는 짐이 바라던 대로 황홀한 미소를 지은 얼굴로 교정을 돌아다니지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지나가다가 만난 셰퍼드는 짐에게 그저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미소는 정말이지, 사랑스럽달까 뭐랄까, 그러더니 그는 항성 지도제작 수업에서 벤슨 소령이 갑자기 진행했던 쪽지시험에서 일등을 했다.
결국 셰퍼드는 사랑에 빠지지도 공부에 손을 놓지도 않은 것으로 보였다. “놀라자빠지겠네,” 본즈는 건성으로 말했다.
“아주 작은 차질이 생겼을 뿐이야,” 짐은 그를 무시했다. 만약 뭔가를 얻고 싶다면, 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법이니까. ”뭘 해야 할지는 알고 있어. 단지 끝내주는걸 노리고 있을 뿐이야.“
“...물론 그러시겠지,” 본즈는 한숨을 쉬더니 짐을 도로 의무실 밖으로 내쫓았다. 짐은 왠지 머지않아 자신의 이름이 적힌 블랙리스트가 의료구역 전체의 문마다 붙어있는 모습을 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일은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하면 된다.
그래서 짐은 좀 더 밀어붙이기로 했다. 그는 셰퍼드를 데리고 나가 햄버거와 맥주를 사주고 눈에 띄지 않는 골목의 벽에서 그에게 블로우 잡을 해주었다. 장소가 좀 추레하긴 했지만 정말 화끈했다. 셰퍼드는 한 손으로 짐의 머리카락 속을 헤집어 놓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신음소리가 나오는 입을 틀어막았다. 그는 아침에도 셰퍼드와 함께 해변의 찬 공기를 마시며 조깅을 하고 회색빛으로 물든 모래사장에 함께 쓰러졌다. 기진맥진 하면서도 동시에 힘이 넘쳐났다. 그리고 이른 아침이라 해변에는 두 사람 뿐이었다. 셰퍼드의 숨이 거칠어졌다. 찬 공기 때문이 아니라 짐의 손이 그가 입고 있는 반바지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래도 주변에서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수업시간에 맞춰 아카데미로 돌아갔다.
그리고 또, 그들은 밤에도 함께 지냈다. 짐은 본즈가 이불보따리와 칫솔을 들고 짐이 “머릿속에서 이 외설적인 광기를 지워버리기 전까지”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노숙하겠다며 일부러 단어를 강조하며 말할 때마다 슬슬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짐의 숙소와 셰퍼드의 숙소에서 번갈아가며 지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셰퍼드의 룸메이트는 수두에 걸리는 바람에 한동안 병동에 들어가 있어야 했고 그는 아마도 하루나 이틀 정도는 본즈와도 함께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셰퍼드의 침대는 짐의 침대보다 더 크고 더 푹신했다 -- 정식 파일럿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 그리고 짐이 셰퍼드를 깔아눕히고 작업을 진행하기에 좋은 침대였다. 짐은 알고 있는 모든 기술을 다 동원했다; 그는 음식물도 사용해 보고 천조각, 맛이 나는 섹스 기구들, 그리고 때때로 스타플리트에서 만든 기구라든가, 그의 손, 그의 입술 그리고 그의 혀, 그의 몸을 다 사용했고, 빠르고 급박하게 그리고 죽도록 느리게 움직여보기도 했다.
그래, 이쯤되면 이제 섹스는 누가 보더라도 환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 그리고 짐도 매일 밤 자신의 능력을 능가해가는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물론, 셰퍼드도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할 순 없었다 -- 그의 여유로운 태도는 즉 그가 거부하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었고, 그는 정사 도중 최고로 듣기 좋은 소리를 쏟아냈고, 또 마치 올림픽 챔피언처럼 기똥차게 페니스를 잘 빨았다. 그리고 한 번인가 두 번 혹은 그 보다 더 많이, 짐은 누군가의 목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부드럽고 절박한 헐떡임을 들으면서 그 소리가 그에게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기도 했다.
2주가 지난 지금, 짐은 아직도 함장직을 향한 셰퍼드의 기세를 꺾지 못했지만, 대신에 진정 끔찍한 깨달음에 직면하게 되었다 -- 바로 그가 셰퍼드와 계속 동침을 하게 되리라는 사실이었다. 거의 확실하게.
그건 마치 짐의 뇌속에 뭔가가 잘못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잠시나마 그는 본즈에게 이 문제를 상담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가 이런 상황에 목에 아홉 대의 주사를 맞는건 다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단지 본즈의 내적인 가학성을 부추기는 일이 될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언제나 좀 이상하던 셰퍼드가 더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전히 아카데미 안을 마치 장기간의 여름 캠프라도 온 것 마냥 유유하게 다니는 남자였고 안타깝게도, 아침마다 짐과 절정의 섹스를 나누는 대도 전혀 평소와 달라지지 않았다. 단지 -- 딱 한 번, 그는 짐의 항성 지도제작 시험지를 보더니 깜찍한 암기법을 가르쳐 주었고 실제로 그 방법이 계산에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격투기 훈련을 할 때는 -- 그때는 짐은 의도를 숨기면서 행동하지 않았다, 빌어먹을, 그는 이미 하고 싶을 때마다 셰퍼드를 침대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전력을 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애무를 즐기는 일이기도 했다 -- 음, 셰퍼드의 실력도 나쁘지는 않았기에 가끔 일어나는 일이지만 만약 짐이 다치기라도 하면, 셰퍼드는...그는 짐에게 이런 표정을 짓는다. 일종의 다정함이랄까, 그리고 다친 짐의 얼굴을 손끝으로 살짝 만지거나 짐의 찢어진 윗입술 위에 꽉 다문 입으로 입맞춤을 한다던가, 그리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짐은 알 수가 없었다.
가끔은 작은 위안이 되기도 했다. 그가 셰퍼드를 깔아 눕히고 한 손은 셰퍼드의 가슴을 누른 채로 그의 입술을 핥아갈 때면, 셰퍼드는 작은 미소, 놀란 듯한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위로 치켜 올렸다. 그러면 마치 셰퍼드도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모르는 듯해 보였다.
*
그래, 그들은 같이 잤다 -- 아주, 아주, 아주, 많이, 짐은 혼자 히죽 웃으며 자랑스러워했다 -- 하지만 그들은 한 번도 밤새도록 함께 있어본 적이 없었고, 그 때문에 마침내 밤을 함께 보내고 아침이 되자 짐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셰퍼드가 욕실에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본즈의 여러 가지 두피 제품 다섯가지를 손에 발라서 자연스럽게 헝크러진 스타일로 만들어진 자신의 머리카락 속에 넣고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이 개자식!” 짐의 두 눈이 커졌다. “너 일부러 손질해서 만든 머리였잖아!”
셰퍼드는 거울을 통해서 약간 새침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많이 신경쓰는 것도 아닌데 뭐. 그냥, 아침에 20분 정도 걸릴 뿐이야.”
20분이 ‘아무것도 아닌거’란다 -- 그러자 갑자기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짐의 입의 쩍 벌어졌다. “이럴 수가. 그 살랑거리는 걸음걸이도. 그것도 일부러 그런거지! 그동안 니가 날 유혹하고 있었던 거였어!”
셰퍼드는 무슨 말이냐는 듯 눈썹을 위로 움직였다. 하지만 그 순진한척 하던 가면은 벗겨졌다. 제기랄, 가면이었어, 짐이 생각했던 대로. “맞아, 그럴지도,” 셰퍼드는 인정했다. “그치만 너도 즐겼잖아, 안그래?”
그는 은근히 잘난 척하는게 느껴지도록 말했다. 이런 빌어먹을, “빌어먹을, 널 유혹했던건 바로 나였어!” 짐은 반박했다. 그리고 여전히 훤히 드러나 있지만 신경을 집중할 여유도 생기지 않는 셰퍼드의 가슴을 가리키며 맹렬한 기세로 덧붙였다: “이봐, 친구, 네가 섹시한건 알아, 하지만 난 이미 점찍어 둔 함선이 있어. 너와 네 그 기타 연주 아슬아슬하게 걸쳐입은 제복 때문에 내 앞길이 막히도록 놔두지 않을 거야.”
그러자 셰퍼드는 히죽이며 웃더니 가볍게 말했다, “첫째, 내 바지가 기타를 연주할 리가 없지, 그리고 둘째, 난 사실 함선의 지휘계통에는 별 관심이 없어, 하지만 내가 그랬다면, 넌 아마 날 네 함선에 태우고 싶어했을걸.”
짐은 멈칫했다. “내 함선이라고?” 그리고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그럼 왜 나랑 자려고 한 거야?”
셰퍼드는 수건에 손을 닦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한 채 마침내 거울로부터 등을 돌렸다. 그리고 아주, 아주, 천천히 시선으로 짐을 다시 훑어갔다. 그리고 오. 아, 그래, 짐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그럼 -- 정말로 함선의 지휘에는 관심없는거지,” 짐은 다시 확인차 물었다. 왜냐 하면 셰퍼드의 말은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만들기고 했고 동시에 너무 기쁜 소식이라 사실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없어,” 셰퍼드는 욕실 문턱에 기대며 말했다. “함선의 함장직은 문서작업을 많이 하는 자리거든. 때에 따라서 협상도 해야 하고.” 그의 미소가 애처롭게 바뀌었다. “난 별로 내키지 않아.”
“아.” 그러자 짐은 어쩌면 애초에 이 새로 온 남자와 경쟁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된 일이었다. 그리고 또한 -- 그는 시간을 체크했다. 그래, 금방 즐기고 수업에 들어갈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그는 씨익 웃었다. “그렇다면 나도 좋아.”
*
비록 본즈는 이 모든 과정 내내 아무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짐은 그에게 스카치 한 병을 선물해 주었다.
EN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해요 이젠 그만할께요) 갑자기 혈액순환이 핑핑 되네요
우울증 극복에 쵝오! ㅋㅋㅋㅋㅋㅋㅋㅋ
으히히히히히...함장님아, 그 남자가 좀 귀엽더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눈물날 정도로 쵝오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이 리믹스 팬픽 이벤트 되게 재밌는거 같아요. 저도 다른 분들 팬픽보면서 나름대로 넣고 싶은 장면들이 있곤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