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27 기분이 꽁기꽁기 (4)
  2. 2008/07/13 등 근육이 마비되기 직전 (2)
  3. 2008/07/08 블레이드/프로스트 (2)
난 아마 평생 못가 볼 시카고 콘에 나온 조의 사진들

1. 어느 순간부터 또 늙지 않고 있는 엘프 조. 일정한 시기마다 노화를 멈추는 뭔가를 먹고 있는 걸까? 최근에는 벌꿀에 꽂혔다는 이야기도...하여튼 저 나이에 운동없이 슬림한 몸매를 가진 조의 비결은 바로 쉴새없이 움직이는 버릇 때문인듯. 주의력결핍증세도 있다고 말했다던데 직접 들은 팬분 왈,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르겠다고...;;;

조가 신고 있는 슬리퍼는 40달러짜리인데 바지는 200달러짜리라는 말이 있다. 와~이런걸 어떻게 아는 거지? 이번에 누디진이라는 스웨덴산 프리미엄진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조는 참 장난꾸러기 같고 집에서 부인은 마치 아들 넷을 키우는 기분일거 같은데...아이들의 솔직함을 통해 뭔가를 풍자할 수 있는 모습은 확실히 조 답다.

꼬마 : 가장 촬영하기 싫었던 에피소드는 뭐였어요?
조 : 역시 아이들은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줄 안다니까요.

2. 사이파이 채널의 로고가 Scifi 에서 Syfy 로 바뀌었다. 완전 유치. 굳이 사이파이 장르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프로를 다루기 위해서라나?  하여튼 신작 창고 13에서 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던 에피소드가 사이파이 채널 창립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아이싱나!

3. SGA 영화는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함. 솔까말, 안나올 수도 있음. 내가 보기에 자금줄이 풀리지 않는 한 만들어지지 않을듯. 기대했던 팬들만 바보됐음.

4. Writer's Block. 요즘 챙겨 읽고 있는 시리즈가 있는데 작가님이 갑자기 글이 막혀서 잠수타겠다고 선언하심. 님 제발 이러지마...님은 나와 뇌를 공유하고 있다고...존/캠, 존/로넌, 존/토드 등 당신은 존 총수계의 희망이자 샛별이야...;ㅁ;

5. Enemy Slash. Mouthy loud bottom. Control freak top. 생각해보면 첫 시작은 KOF의 암경이었던거 같고 요즘은 블레이드인듯. 적 대 적을 다루는 슬래쉬는 많은데 커플링이 강공과 지랄수인건 좀 드물어...제보 혹은 추천받습니다.

6. Mcshep 매치 시작.

블레이드 1탄의 AU였던 "Twilight People"과 마찬가지로 속편인 "Gods and Devils"는 블레이드 2탄의 AU이다. 전편에서 블레이드는 프로스트와의 싸움에서 이기지만 예기치 않게 프로스트는 죽지 않고 인간으로 다시 변하게 된다. 프로스트를 증오하면서도 뱀파이어가 아닌 인간을 죽일 수는 없었던 블레이드는 그를 옆에 두고 감시하면서 동시에 동침하는 사이가 된다.

"Gods and Devils"는 러시아에서 휘슬러를 발견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역시 변종 뱀파이어 리퍼가 주된 사건이고 스커드의 배신, 니사의 죽음과 같은 줄거리도 영화와 똑같다. 그렇다면 작가의 상상력으로 추가된 프로스트는 어떤 일을 하느냐? 한마디로 블레이드의 두 번째 팀원이라고 할 수 있다. 휘슬러가 무기에 관련된 일을 한다면 나머지 테크놀러지에 관련된 일, 특히 컴퓨터 분야가 프로스트의 일이다. 1탄에서 뱀파이어 경전을 해석하는 프로그램을 프로스트가 만들었던가?

원래 테크놀러지에 관한 일은 스커드가 하긴 하지만 나중에 배신을 때리는 캐릭터라서 아웃, 반면에 프로스트는 뱀파이어 사회를 잘 알고 있고 블레이드의 침대 파트너라는 점이 큰 차이랄까? 정신을 차린 휘슬러는 프로스트의 얼굴을 보자마자 "어째서 저 새끼가 살아있는거야?" 하면서 분노를 드러낸다. 그는 블레이드가 프로스트를 옆에 두고 있는 점을 당연히 못마땅해하면서 "과연 네 놈이 언제까지 쓸모가 있을거라 생각하지?" 라고 하자 프로스트는 "난 네 생각보다 훨씬 많은걸 알고 있다고," 하고 답한다. 하긴 블레이드의 파파격인 휘슬러의 입장에서는 믿었던 아들내미가 꽃뱀과 함께 있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이 팬픽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영화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던 프로스트의 활약이었다. 인간이 되고 난 후, 프로스트는 극도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처지가 된다. 그나마 블레이드 옆에 있으면 안전한 편이지만 그 외에는 스스로 몸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블레이드가 니사 일행과 나간 뒤 은신처에 남아있던 프로스트는 뱀파이어들의 습격을 받는다. 그 때 프로스트가 선택한건 무기고의 칼과 총. 맨손으로 뱀파이어를 상대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긴 아무리 칼과 총이 있다고한들 일반인이라면 개죽음 당했겠지만. 1탄에서 프로스트가 블레이드와 칼로 싸우던 장면이 얼마나 좋았던지. 이런 모습을 다시 재현해준 작가가 눈물나게 고맙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뱀파이어에게 물려 팔을 부상당한 프로스트. 돌아온 블레이드가 상처를 치료해주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전투에 프로스트는 참여를 할 수 없게 된다. 다친 팔로는 싸울 수 없으니 뒤를 지키라며 은근히 걱정해주는 블레이드. 프로스트는 자존심이 상했지만 사실을 받아들이고 수긍한다. 쓸데없이 객기부리는 장면을 넣지 않고 말이 필요없는 둘 사이의 감정을 잘 보여주었다.

또 재미있는 점은, 블레이드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니사가 블레이드와 프로스트의 관계를 알고 당황하는 모습이다. 프로스트도 니사를 공주님이라고 부르며 놀리지만 한편으로는 과학 실험실 파트너처럼 호흡이 잘 맞기도 한다. 순혈종 그것도 공주인 니사와 혼혈종 컴플렉스를 갖고 있던 프로스트(심지어 지금은 인간)였지만 둘은 친구가 될 가능성이 보였는데 말이지. 니사가 예쁘다면서 블레이드에게 잘 해보라고 은근 질투하는 프로스트도 귀여웠다. 블레이드는 당연히 무시하고...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마지막에 휘슬러는 완전히 원래의 자리로 복귀하지만 거기에는 프로스트의 자리도 있었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아들내미는 지극히 위험한 애완동물을 데려와 서로에게 길들지고 있던 것이다. 무슨 생각이냐고 다그치는 휘슬러에게 블레이드는 "He pulls his weight" 라고 한다. 뜻은 맡은 임무나 역할을 하다 정도일까? 블레이드는 저 말을 두 번이나 하고 다른 장면에서는 "Do your job"이라고도 한다. 저 말이 완벽한 이유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곁에 붙잡아둘 만큼의 변명은 되어 보인다.

마침내 프로스트는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블레이드를 배신할 생각을 하루에 백번도 넘게 했었지." 자리에 굳어버린 휘슬러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잠시 뒤, 프로스트는 이어 말했다, "요즘에는 말이야, 그 생각을 열 두번 정도로 줄인거 같아."

"그 말은 널 믿으라는 뜻인가?" 휘슬러는 물었다.

"아니." 이제야 프로스트는 광선처럼 차가운 빛깔의 눈동자를 들어올렸다. "여지껏 얌전히 있어왔으니 마치 내가 날 먹여살려주는 손길을 금방이라도 뿌리칠 것처럼 쳐다보지 말란 뜻이야."

예전에 이글루에 좋아하는 캐릭터 이야기를 하면서 'Blade I'의 프로스트를 언급한 적이 있다. 영화 스타일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2탄이 제일이지만 내가 프로스트역의 스티브 도프를 좀 좋아하거든. 출연작을 뒤져서 본 적도 있지. 솔직히 프로스트가 없었다면 1탄도 별로였을지도, 아니, 어쩌면 재탕에서 끝나고 기억에서 지웠을지도 모른다.

하여간 영화야 물론 인기가 많지만 팬덤이 생길 정도는 절대 아니라서 팬픽의 양도 매우 소수이다. 그 중에 슬래쉬 찾기도 어렵고 원하는 커플링을 찾기는 더 어렵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검색을 해봐도 결과물이 없을땐 정말 허무하지. 그래도 찾은 팬픽을 몇 시간 동안 읽어내고 등을 쭉 폈을 때의 카타르시스란 다른 체험과는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결국 열혈 동인녀란 소리?)

이글루에 글을 쓸 무렵에 읽었던 'Twilight People' 은 최초, 최후 ,최고의 블레이드/프로스트 팬픽으로 한동안 날 기쁨으로 전율하게 만들었다. 어질어질할 정도로 만족감을 느끼고 난 후 더 이상의 욕심은 부리지 않기도 마음먹었는데...어젯밤, 이 일이 벌어졌다.

바로 'Twilight People' 의 후속편을 발견한 것이다!!! 우와우와! 그것도 14편짜리 시리즈물! 할렐루야! 나 요새 무슨 착한 일이라도 한건가!? 갑자기 이런 노다지가!?

결국 어제는 14편을 대충 스키밍하면서 보다가 새벽 2시에 머리를 뉘었다. 오늘은 과연 제대로 좀 볼 수 있을까? 정독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제대로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