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Ignis FatuusAuthor:
guede_mazakaRating: NC-17. Some bondage.
Pairing: John/Balthazar.
Feedback: Good lines, typos, etc.
Disclaimer: These characters were not originally created by me.
Notes: Title is Latin for ‘foolish fire’ or ‘will o’ the wisp.’ The extra bit with Chas at the end of the movie implies that mortals can become angels (and presumably demons) after death; the movie also never states what Balthazar’s actual age is. Balthazar Gracián y Morales was a real person, but I’m just borrowing his last name and mean to cast no aspersions of any kind on the historical figure whatsoever.
Summary: Satirical blah blah, not really a plot. John sneezes the wrong way.
클라삥's notes : 작가님은 영화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인간은 죽으면 천사가 될 수 있으며 그 반대로 악마가 죽으면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셨다네요. 그리고 발사자르의 실제 나이는 영화에서 나오지는 않습니다. 성도 실존 인물인 저분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지금 다른 팬덤에서 하고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걸 끝까지 번역하고 싶어요~
[콘스탄틴] Ignis Fatuus 1/3
존은 LA 도서관 신문기록보관소를 뒤지던 중 처음과 완전히 다른 내용의 기사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잠자코 있던 그는 갑자기 숨이 목구멍에서 턱 막히면서 심하게 기침을 할 뻔 했다. 마치 한 번 더 폐암에 걸린 듯한 느낌이었지만 고통과 불신 대신에 절정에 대한 환희가 밀려왔다. 그 외엔 그 느낌을 정의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호흡을 가다듬고 주위를 유심히 몇 번 살펴보았다. 이 구역은 완전히 방치되어 있었다. 짜증나는 시선으로 쳐다보는 사서도 없었고 그는 이 귀중한 자료들 사이에서 죽는건 어떨까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기분이 좋아진 존은 기사의 귀퉁이를 접어서 잘라내었다. 그리고 잘라낸 부분에 담뱃재를 조금 남겨놓고 나니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신문을 보면 없어진 부고기사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할 정도였다.
기사를 주머니에 넣은 존은 도서관 밖으로 나왔다. 그의 입에는 담배가 물려있었다. 불을 붙이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담배 때문에 겪은 고생을 생각하면 위험한 짓이긴 했지만 그는 이번만은 그런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냥 기분이 좋았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는 누군가와 이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러나 도서관 계단 위에 10분 정도 서 있던 존은 주위에 이 기분을 공감해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비먼과 헤네시는 죽었고 엘리는 토요일까지 시외에 나가 있을테고 미드나잇은 농담을 받아주기는 하지만 웃지는 않는다. 흠, 만약 그가 웃기라도 하면 그의 얼굴 표면이 산산조각 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좀 슬프다고 존은 생각했다. 슬프고 한 순간은 속이 착찹하기도 했다. 하지만 담배를 반쯤 피우고 나니 그런 기분은 털어버릴 수 있었다. 뭐, 한번쯤 혼자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집에 온 뒤, 그는 매일 먹는 하루치 가루약을 먹고 이어서 이틀치 약봉지를 꺼내놓았다. 그는 맥주를 들고 침대에 앉아 자켓을 벗었다. 처음에는 침대 한쪽에 벗어두었지만 잠시 뒤 다시 옷을 끌어와 속에 있던 기사를 꺼내 다시 읽었다. 존은 두 번 정도 히죽거렸다. 부고기사에 쓰이는 전형적인 과장된 어구였지만 그 배경을 알고 나니 훨씬 새로운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멍하니 담배를 든 손을 뻗어 맥주를 집으려 했다. 그러나 손에 닿은 유리병은 두 개였다. 존은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려고 했지만 곧 다른 한쪽은 어제 형편없는 부두교 여자주술사로부터 뺏어온 병이었다는걸 기억했다. 그리고 아직 미드나잇을 찾아가지 않은 것도. 그는 자신의 맥주라고 생각되는 가장자리가 축축한 병을 찾을 때까지 주변을 더듬거렸다.
존이 병을 집자 뭔가 뜨거운 것이 손 위에 떨어졌고 그는 놀라서 손을 털었다. 그는 침대에서 내려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웃었다. 그가 피우던 담뱃재가 병속에 떨어지면서 도중에 손가락에도 떨어진 것이다. 맥주의 반을 버리게 생겼지만 존은 여전히 너무 기분이 좋다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병을 들고 부엌으로 향했다.
“네 그 싸가지 없는 성격을 누가 알았겠어. 애송이 주제에.” 존은 코웃음을 치며 병을 거꾸로 세워 내용물을 싱크대 안에 쏟아냈다. “네 놈 면상에 대고 말했으면 좋아-쓸-에-에-”
다른 병을 가져왔군. 속에 든 내용물의 색은 맥주와 똑같았지만 아주 심하게 매운 냄새가 났다. 그 강렬한 향이 코 끝에 닿자 존은 몸을 뒤로 뺐다. 그는 싱크대 가장자리를 붙잡고 코 밖으로 힘차게 공기를 가르며...재채기를 했다.
“윽, 세상에. 그 여자 이걸로 뭘 한 거지....” 그는 병을 내려놓고 만일을 대비해 성수로 손을 씻었다. 싱크대 주변으로 튀긴 물방울을 보니, 아마도 밤새도록 이 망할 아파트를 정화해야 할 것이다.
쿵.
존은 동작을 멈췄다. 그러자 성수가 들어있는 손이 조금 기울어져 그의 다른 손 위를 타고 똑똑 떨어졌다. 잠시 뒤에야 그는 병을 똑바로 잡고 있는 편이 나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 들어있는게 필요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그는 뒤로 돌아보았다.
“이건 또...” 멀쩡히 살아서 알몸으로 당황한 표정의 발사자르가 존의 아파트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었다. 그는 주변을 정신없이 둘러보다가 존을 발견하고는 평소의 조소어린 표정을 지었다. “음, 그동안 잘 지냈나, 조니?”
“그게, 그러니까...” 존은 말을 멈추고 교활하게 웃었다. 그러자 발사자르는 뒤로 움찔했고 존은 더욱 교활하게 웃었다. 그는 성수를 내려놓았다.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발사자르 그라시안 지 모랄레스씨. 넌 아직 이런 게 필요없을듯 하군.”
발사자르의 두 눈이 커졌다. 잠시 동안 그는 제대로 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몇 번 뻐금거리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그의 몸이 분노로 점점 붉어졌다. 옷을 입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존은 어디에서부터 붉어지기 시작했는지도 볼 수 있었다. 희멀건한 놈 같으니. 그의 얼굴은 정말 볼 만했다.
“이럴 수는 없어, 네 놈이-네 놈-” 그 자리에 있던 그 당시, 존은 조리있게, 말이 되도록, 어쨌든 제대로 설명하는 일은 관두기로 했다. 그는 다시 싱크대 가장자리를 잡고 몸을 구부린 채 웃었다.
물론 부엌 안에 잔뜩 열받은데다 혼란스러운 악마를 두고 있는건 그리 안전한 일을 아니겠지만. 세상에, 너무 재미있지 않은가. 지난 수년간 존을 가장 괴롭혀왔던 악마들 가운데 하나가 인간으로 그것도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죽었던 모습으로 부활하다니? 정말 끝내주는 일이다.
"난 너보다 연상이야!” 마침내 존은 웃음을 멈췄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고 거의 진정한 듯하다가 부고기사의 나머지 부분을 떠올렸다. 그는 다시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똑똑해보이지는 않는군.” 발사자르는 야유하듯 말했다. 그는...앉아서 손을 두어번 쥐었다 폈다. 뭐가 됐든 예전에는 할 수 있었던 일들을 더 이상 못한다는 걸 깨닫자 그는 더욱 혼란스러워 보였다. 그의 피부의 붉은 끼가 이제는 바다가재만큼 빨개졌다.
존은 조리대에 기대고 서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그는 동전 하나를 꺼내 발사자르의 발끝에 던져주었다.
발사자르는 그걸 보더니 뭔가를 생각했다. 그러더니 존에게 달려들었다. 아직까지 웃고 있는 그에게 말이다.
* * *
“그러니까 이렇게 된 거야-그는 예전에도 주식중개인이었지만 그렇게 훌륭한 편은 아니었어. 내 말은, 실력은 좋았는데 일하면서 어떤 녀석의 성질을 건드린 거지. 그래서 그 녀석들이 그를 기절시켜서 사무실에 가두고 건물에 불을 지른거야. 흔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는 정말-정말로 불에서 태어났더군.” 존은 다시금 웃음이 터져 나오려고 했다. 그러나 아직 눈앞이 제대로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서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려 했다. 그는 한 동안 숨을 고를 필요가 있었다.
그점에 있어서는, 미드나잇이 도움이 되었다. 어디에 있던지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그의 놀라운 재주에 감사해야 할 지경이었다. 그는 눈도 좋으면서 마치 가까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팔을 쭉 편 상태로 부고기사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5분 동안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고마워, 조니. 너는 같은 인간의 불행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군, 그래.” 발사자르는 불쾌한 듯이 말했다. 존은 발사자르가 마력이 없으면 싸움 실력이 형편없음을 알아냈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이유로 그가 인간들 편을 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다시 소파로 돌아갔다. 존은 그의 정수리 부분만 볼 수 있었다. “불에 타 죽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
“그래서, 널 불쌍히 여겨 달라는 소리야? 나더러? 이봐, 지난 5년을 완전히 잊어버렸나 보지?” 존은 코웃음 쳤다. 그는 조리대에 기대어 맥주를 다 마신 후 병을 미드나잇의 옆에 있는 싱크대 안에 넣었다. “보자구, 넌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어. 그리고 내 친구들까지 죽였지. 그리고 네가 벌려놓은 일 덕분에 난 이 세상을 구하느라 손목을 긋고 루시퍼의 엿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뻔했어. 오, 네 그 고통을 잘도 이해하겠다, 이 새파랗게 어린 자식아.”
이런. 이번에도 존의 유머는 썰렁했다.
숨이 멎을 만큼 기침을 한 후, 그는 부엌 조리대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미드나잇의 눈치를 살폈다. 미드나잇은 존을 이상하게 보고 있었다. 평소보다 더 이상하게 말이다.
“존?” 미드나잇은 조심스럽게 기사를 접어 존의 머리보다 2인치 높은 조리대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 상황을 감독하는 아버지처럼 가슴 앞에 팔짱을 꼈다. 물론 그런 일도 적당히 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존은 그 아버지를 죽여버리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나이가지고 놀리려고 발사자르를 지옥에서 불러온 건 아니겠지.”
“당연히 아니지! 난 정말이지-난 정말 그를 불러오는 줄도 몰랐다구, 알겠어? 재채기만 했을 뿐이야.” 존은 말했다. 그리고나서 그는 말을 좀 더 제대로 표현해야 했음을 깨달았다.
곧바로 또 다시 미드나잇의 표정이 마치 편두통이 도진 것 마냥 괴상해졌다. 실제로도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는 머리를 손바닥에 갖다 대고 콧등을 집었다. 그래서 그의 말들은 손가락 사이를 통해 나오고 있었다. “재채기를. 했다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담. 인간에서 악마에 되었다가 다시.....그런데도 매번 이렇게 어리석은 녀석들 하고만 얽히는 건지.” 발사자르는 기가 막혀서 팔을 들었다. 하지만 그의 동작은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그는 미드나잇과 존이 서있는 곳의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째서지?”
“업보가 아닐까? 혹시 전생에 더럽게 말 안 듣는 다섯 살 꼬마였을 지도 모르잖아.” 존은 너무 비웃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말했다. 그는 두어번 기침했다; 마몬 사건이 있은 뒤로도 그의 폐는 여전히 아픈 상태였다. 그는 싱크대 쪽으로 고개를 향했다. “지하철에 저주를 걸던 부두교 여자 마법사한테서 가져온 이 약을 싱크대에 부었어. 그 자체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내가 마시던 맥주인줄 알았거든. 근데 실수로 그 안에 담뱃재가 좀 들어갔지.”
발사자르의 정수리는 이제 보이지 않았다. 만약 자살할 생각이라면 품위있게 화장실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 소파는 게리 레스터가 존에게 준 물건들 중에 유일하게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었고 존은 그 소파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옷 좀 입으면 안될까?” 발사자르는 의기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넌 예의라는 것도 모르나 보지?”
“예의는 무슨, 너같은 놈한테.” 존은 마지막으로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억누르고 약병을 살펴보고 있는 미드나잇에게 몸을 돌렸다. ”어때?“
“이건 아주 강력한 소환수야. 어떻게 단순한 부두교 주술사가 이걸...뭔가 있는게 분명해.” 갑자기 미드나잇이 말했다. 그는 똑바로 서서 팔 사이에 병을 끼워 넣었다. “존.”
오, 너무하는군. “벌써 간다고? 난 이제 막 일 끝내고 집에 왔단 말야. 여기에 발사자르를 둘 수는 없어.”
재빨리 미드나잇은 발사자르를 흘끗 쳐다봤다. 그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는 마력을 거의 다 잃었어.”
“그렇긴 한데, 너도 험한 일 한두 번 겪어본 건 아니잖아. 주위를 난장판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구.” 존은 날카롭게 말했다. ”지금 그가 그럴 만한 힘도 없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라고 해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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