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09/10/09 UST는 심장에 나쁘다 (4)
  2. 2009/09/25 [SPN] Be With Me (4)
  3. 2009/09/18 딜레마 문답이 현실이 되었다 (2)
  4. 2009/09/13 [SGA] The Stargate Atlantis Publishing AU (2)
  5. 2009/08/01 Fic Rec (4)
  6. 2009/07/21 Bandom; 가수를 상대로 한 팬덤
  7. 2009/07/10 누나야...나 아파...잘해줘야돼... (2)
  8. 2009/06/30 반갑다 아이돌, 슈퍼주니~어! (2)
  9. 2009/06/16 Fic Rec (6)
  10. 2009/06/12 [SPN] Fic Rec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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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시 읽어봐도 fleshflutter님의 'Do I Seem Bulletproof To You?'는 참 재미있는 J2 팬픽이다. 물론 AU라서 현실의 젠슨이나 제러드와 다른 점이 많지만 스토리의 기승전결도 잘 짜여져 있고 특유의 UST가 굉장히 돋보인다. UST는 ‘Unresolved Sexual Tension’ 의 줄임말로 캐릭터간의 밀당이랄까, 서로 애태우는 부분이 주축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흔히 몰입한다고 하는데, 언제쯤 이 두 사람이 이루어질까하고 기대하면서 그 과정들을 긴장한 채로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이 작가님의 팬픽 속의 딘/젠슨은 샘/제러드를 엄청나게 좋아하긴 하지만 그 만큼이나 자존심이 강한 캐릭터로 나온다. 하지만 그 사실을 뻔히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대부분의 시점은 샘/제러드에게 맞춰져 있다. 그래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딘/젠슨을 향한 샘/제러드의 불타는 욕정사랑을 더 많이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사실 잘 살펴보면 딘/젠슨의 사랑도 만만찮은데 말이다. 여기서도 잘 보면 제러드와는 달리 젠슨은 거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제러드를 좋아했다는걸 알 수 있다.

근데 그 자존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제러드가 옳은 일을 했는데도 그걸 계속 부정하다가 나중에 가서야 인정한다. 그리고 결국, ‘너한테 의지하다가 만약 네가 떠나버리면 어떻게 될지 두려웠어(대충 의역).’ 라고 한다. 그래, 거기까지는 좋다, 좀 짜증나고 살짝 때려주고 싶지만 그래도 인정했으니까. 중요한건 제러드는 옳은 일을 했고 그 결과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떠났으며 여러 가지 정황을 따져봤을 때 제러드의 행동에는 비난의 소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물론 헤어져 있는 사이에 젠슨이 많이 힘들어 했다지만 제러드가 그걸 알리도 없고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 결국 사건이 터져서 젠슨이 매춘업에서 떠난 뒤에야 다시 만나게 된 것만 봐도 젠슨은 고집부리지 말고 진작에 그 일을 그만뒀어야 했다. 연인이 다른 사람 품에 안기는걸 지켜보는 고통을 감수하던 제러드도 병신이고 눈으로 안보면 고통이 덜 할 거라고 생각하는 젠슨도 마찬가지.

그런데 마지막에 호텔에서, 왜, 대체 왜, 제러드가 떠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젠슨이 그걸 또 용서해주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어쨌든 떠난 사람이 잘못한 거고 사과해야 하나? 사랑한다면 참고 견뎌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무리 작가가 딘/젠슨걸이라지만 이 부분은 좀 에러라고 본다. 둘 다 상처받았으니 둘 다 같은 입장이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굳이 사과하고 그걸 용서할 사람이 필요할까 싶다.

실컷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명장면이나 명대사가 많고 추천하고픈 팬픽임에는 틀림없다. 최소한 나는 'Someone you might have been'보다는 이 팬픽을 더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Spy verse는 젠슨이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서 뒷골 부여잡는 일이 많은....;;;

1-2. 올라간 혈압을 낮출 때는 [info]raina_at 님의 'The Billionaire's Bidding' 를 본다. 이 작가 님도 장편 팬픽들이 유명한데 나는 이 팬픽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게 바로 시점의 차이...ㅋㅋㅋ

2. 사람들이 [info]sga_santa 에 위시리스트(?)를 써내기 시작했는데 그걸 보니 ‘우와...보기 괴롭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쩜 이렇게 취향이 적나라하게 다 드러나는지.....어떤 작가들의 취향은 평소에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 분들의 팬픽은 안보기도 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팬픽취향’, ‘싫어하는 팬픽취향’을 적은걸 보니 은근히 울컥한달까? 편애가 심해서 큰일이다, 나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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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ten by [info]fleshflutter

샘과 샘에게 홀랑 반해버린 딘의 탈을 쓴 천연바보 대천사 미카엘이란 내용의 팬픽입니다. 정말 상상력이 끝~내줘요. 번역하실 분이 없으면 제가 놀러갔다가 돌아와서 해보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 작가님이 딘/카스티엘을 잘 쓰지 않는 이유는 순전히 카스티엘보다 샘이 더 탑/공스러워서 라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다 자란 새미는 깔릴 틈을 주지 않는달까요...;;; 그리고 확실히 요즘 딘/카스티엘이 많이 늘었습니다. 사실 샘/딘이 형제만 아니었다면 SPN 슬래쉬 팬덤은 더 커졌을거예요. 아무리 같은 슬래쉬 팬이라고 해도 근친물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그래서인지 SGA 팬덤의 작가들은 샘/딘보다 딘/카스티엘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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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과 SPN 크로스오버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열광하고 있는 두 팬덤이긴 하지만 사실 SF와 퇴마라는 차이가 있고 열광하는 포인트도 다르기 때문에 크로스오버는 잘 보지 않는 편이에요. 가끔씩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비현실적일까하는 생각은 하지만...

어쨌든 평소대로라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이번에 올라온 크로스오버의 커플링이 딘/존(순서구별없음)이지 뭡니까? 이건 올레도 아니고 예뻐하는 수끼리 붙여놓고 자진방아를 돌려보라는 식이지 말입니다. 그런데 팬픽 설명을 읽어보니 좀 흥미가 생기더군요. 본편은 따로 있고 이번에는 외전인데, 등장인물은 SGA 베가스 편의 형사 셰퍼드와 SPN AHBL편에서 샘을 잃은 딘입니다. 망가진 우울한 두 인생이 만나면 과연 어디까지 땅을 파게 될까...하는 취지로 외전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베가스를 못 본 분들을 위해 스트리밍 재생 링크와 다운로드 링크까지 알려주시는 작가님의 친절함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 참, 본편의 커플링은 딘/카스티엘, 존/로드니 로군요. 길이가...7만5천자로 좀 압박이긴 한데 어차피 외전을 볼거면 본편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함께 빠져보시렵니까? What Happens In Vegas (본편), Solitary Man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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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픽의 커플링이 만약 McShep이었으면 지금쯤 상당히 유명한 팬픽이 되었을 텐데 너무 빠르게도 2시즌이 시작할 무렵인 2005년에 나오는 바람에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거 같다. 그 무렵이면 당연히 McShep이 초강세이고 ShepDex는 마이너로 부상할까 말까 할 때였다. 사실 지금도 마이너이고 팬픽 수도 많지 않지만. 그렇다보니 이 장편을 발견한 나로서는 다이아몬드 원석이라도 발견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현대물 AU라니. 이제 이 팬픽이 좋았던 점을 몇 가지 말해볼까 한다.


The Stargate Atlantis Publishing AU by [info]lalejandra

1. 많은 AU가 있지만 출판사 AU는 처음 본거 같다. (신문사 AU는 봤음) 작가님 블로그를 잠깐 구경하니 출판사에서 일하는 분 같기도 하다. 아니면 그쪽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분이던지. 글 속에 나오는 업계 분위기가 전문직 종사가 쓴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긴 그러니까 출판사 AU 겠지. 원래 업계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돈도 안되는' 팬픽을 쓰기 위해 세밀한 조사를 하는 작가 분들을 볼 때마다 늘 존경스럽다.

2. 이 팬픽은 크게 로넌의 시점과 존의 시점으로 나누어진다. 굳이 시점을 분리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그 얘기가 그 얘기라서), 이 팬픽은 서로 타인의 관계였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3. 로넌이 현대물 AU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코난 더 바바리안' 혹은 '츄이' 같은 근육바보 캐릭터로 나오지 않는 경우는 더 드물다. 바꿔 말해서, 이 팬픽에서는 로넌에 대한 해석이 다른 작가들과 다르고 현대물 AU에 등장하는 어엿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4. 로넌과 마찬가지로 존의 성격도 오리지널티가 강하다. 하지만 굉장히 마음에 드는 설정이었다. 존은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로 살아왔다. 솔직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하는 말은 반이 거짓말이다. 낸시와의 결혼도 실패했다. 존이 유일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것이 되길 바랐던 사람은 잭이었다. 하지만 잭은 존이 아닌 샘과 다니엘을 선택했고 존은 계속 망가진 상태로 남아있게 된다. 그런데 로드니의 말대로, '이제 중년이고 누군가가 필요해진' 존의 앞에 로넌이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 존은 자신보다 열 살이 어린 로넌을 가볍게 대하지만 그 무렵 로넌은 존에게 끌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이 자게 되고 그 때부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간다.

로넌의 경우, 처음으로 같이 자본 남자가 존이었다. 존은 가끔 상사다운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로넌이 존에게 끌렸던 이유는 그가 재미있는 인간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알콜중독자 특유의 어딘가 감싸주고 싶은 모습, 상대방이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자신이 돌봐주고 지켜줘야 할 것 같은 강한 모성애를 느끼는 것이다.

존에게 로넌은 처음에는 잭을 잊기 위한 존재였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잭에 대한 애정은 한 번도 보상받은 적이 없었던 반면에 로넌은 계속 존의 곁에 있으면서 그를 원했고, 점점 존은 진심으로 로넌을 좋아하게 된다. 심지어 자신이 거짓말을 많이 해서 로넌이 싫어할까봐, 자신이 더 이상 로넌에게 흥미있는 존재가 아니게 될까봐 걱정하기도 한다.

5. 나는 워낙에 존 총수에 환장한 인간이지만 팬픽에서 존이 잭을 짝사랑하는 걸로 나오는 설정을 굉장히 좋아한다. 거의 유일하게 존이 개기지 못하는 상관이 잭이 아닐까 싶다. 어쩌다가 한 두번 자는 일은 있어도(잭에게는 원나잇, 존에게는 기다리고 기다려온 순간) 결국 잭의 OTP는 샘 아니면 다니엘이니까. 그리고 남겨진 존은 로드니가 거둬가든지, 캠이 거둬가든지...ㅎㅎㅎ

Fic Rec

팬픽 추천 2009/08/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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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니까 우리 파달이의 웃통깐 모습을 보며 누드 비치에 휴가라도 온 기분이라도 낼까...아니, 아니지, 오히려 역반응이 났어, 지금...나 사실 이렇게 노골적이지 않아, 뼛속까지 스토커 체질이지...근데 실오라기 하나 없는 몸에 차고 있는 팔목의 시계인지 팔찌는 참 섹시하네효...

줄을 맞추기 위해 쓰는 잉여멘트 : SM 엔터테인먼트는 애들을 키워놓기만 하고 유지시키는 능력은 여전히 꽝이네.


Last Day on Earth by [info]candle_beck

제가 SPN 팬덤에서 격하게 아끼는 작가분입니다. 형제물로 이분이 쓰신 팬픽들은 정말 감탄사가 줄줄...실제로 드라마 속의 형제가 슬래쉬물로 발전한다면 딱 이렇게 될 모습입니다. 딘이 딘답게, 샘이 샘답게 쓰여진 팬픽이야말로 잘 쓰여진 팬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작가님은 형제의 관계가 부정할 수 없는 근친상간이라는 사실을 자주 드러내는 편이신데, 덕분에 그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억압된 감정이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가끔 해피엔딩이 아닌 것도 이런 현실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읽는 입장에서는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만...

이번 팬픽은 읽는 내내 몇 번이나 한숨을 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1만자가 조금 넘는 분량인데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는 듯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수퍼내츄럴이란 드라마를 보면서 형제에게 느끼고 또 바라는 그런 모습들이랄까요? 줄거리 자체는 굉장히 단순한데 이런 스타일이 원래 심장에 퍽하고 한방 때리기 좋지 않습니까? 첫 장면에서부터 긴장감이 돌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그 상태였습니다. 절망하고 죽도록 겁에 질린 딘과 반면에 모든 것을 체념하고 받아들여 차분한 샘, 절체절명의 상황이 되면 사람은 누구나 솔직해지는 법이지요. 스포일러는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Sam : You, it's always been you.
Dean : It will always be you.

그나저나 래리 킹이 읽어주는 성경이라니...진짜 있는건줄 알았자나효...


Five Times Fernando Sucre Pretended to Have Sex With Michael Scofield by [info]thingswithwings

이, 이것은 숙례와 석호필 슬래쉬다아아!!!! 사실 저도 프리즌 브레이크는 시즌3 이후로 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확실히 알아요! 예전에 이 장면을 캡쳐하면서 망상을 했기 때문에~음화화화!!! 그러니까 우리 천재 석호필은 탈옥하기 위해 감방에서 준비를 하는데 이 때 룸메이트인 숙례가 망을 봐주게 됩니다. 감방을 이불시트으로 가려놓은채로 말이지요. 하지만 이 시트의 의미는 두 사람이 떡을 치고 있다는 뜻. 무심한듯 시크하게 연기를 해나가는 숙례이지만 석호필은 그렇지 않았는데...이 사람들, 마리크루즈와 링크횽아는 어따두고...작가분은 원래 SGA 팬덤에서 유명한 분이라 알게 되었어요.


재미있었던 슈주 팬픽

강특만행(너무 잼났는데 작가님을 몰겠어! 어떻게 작가이름도 빠진 파일이 돌아다니지?), 난 단지 심심했을 뿐이야 & 드라마 좀 그만보라고(날주님의 번뜩이는 개그센스가 돋보인 단편), 사랑의 소아과로 어서오세요(제목은 거부감이 들었지만 자연스러운 대사에 꽂혔음, 내가 좋아하는 이중인격 특이가 나옴, 게이에 관한 현실적인 모습이 보임)

슈주 팬덤에서 감탄하고 있는 작가분이 몇 명있는데, 이건 진짜 괜찮다 싶은 글이 있다가도 가끔 산으로 간다 싶을 정도로 자기만의 환상에 빠져있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팬픽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글이라서 오히려 공감이 안되는...등단할 정도의 글발을 가지고 일반 소설을 쓰는 것과 팬픽을 쓰는 것은 다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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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국 슈주 팬덤에 들어가면서 나도 그 흔하디 흔한(?) 강특분자가 되었어요. 아이돌 팬덤의 떡밥은 다분히 팬들의 망상과 기획사의 상업성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비웃어왔는데 얘네는 그게 좀 아닌거예요. 물론 대략 70%정도는 그렇다고 보지만 나머지 30%에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묘한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그래요, 둘이 너무 친한거 알아요, 원래 고생할 때 서로 의지하던 사이라면 더 그럴수 밖에 없겠죠. 만약 그게 남녀 관계였다면 둘은 백프로 사귀었을거예요. 그래서 잠깐 생각을 해봤어요. 왜 이렇게 둘이 끈적해보이는지를.

강인 - 힘영운. 사실 얘가 거의 모든 원인이에요. 외동아들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친한 사람에게는 좀 독점욕이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원래 성격인지, 아님 유독 특이에게 집중된건지, 그 부리부리한 눈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습관이 있어요. 아무리 떡밥이라고 해봤자 가짜인거 다 티나는 키스 퍼포먼스 같은건 오히려 역효과, 픽하고 썩소를 날려주고 싶을 정도인데...이 시선만큼은 진짜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만 두질 못하겠다'는 듯한 뜨거운 눈빛이었어요. 그리고 정말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대상은 특이 정도인거 같아요. 둘이 죽이 잘 맞아서 뭘해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고 예를 들어, 군대에 다녀와서도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쪽이 상대방을 꽂아줄거 같아요.

이특 - 박정수. 박쥐라는 별명이 있는데 아마도 영춘이처럼 힘으로 사람들을 이끌지 못하니까 여기저기에 붙어먹으면서 평화를 유지하는것 같아요. 희초리 말대로 그것도 나름 과학적이죠. 팬들 사이에서는 약하고, 샤방하고, 착한 이미지로 통하고 맨날 영춘이나 동생들에게 힘으로 당하다보니 총수계의 대모가 되었어요. 커플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장 경험도 많아요. 뭔가 컨셉을 잡아놓으면 무서울 정도로 거기에 맞춰가려는 성격인듯 해요. 예를 들어, 귀여움이면 귀여운 모습, 섹시함이면 섹시한 모습으로요. 팬픽에서는 어리버리한 꽃수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좀 계산적이고 강한 모습으로 나오는걸 더 좋아해요. 워낙 마르고 힘도 못쓰는 체력이라 군대보내기가 겁날 정도예요. 거긴 투정부리면 받아줄 상대도 없잖아요?


2. 나는 아이돌 팬덤에서는 코믹이나 리얼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 외에는 아이돌의 이미지와 매치가 잘 안되거든요. J2처럼 직업이 배우라면 여기저기에 넣을 수 있겠지만 솔직히 아이돌 가수, 그것도 미소년 아이돌이 너무 진지하게 특정 장르물에 등장하는 모습은 공감하기가 어려워요. 가끔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고 무시하기엔 글발이 아까운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가의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Father가 되는 방법 - 최근에 읽은 슈주 리얼코믹물입니다. 어느 날, 숙소 앞에 버려진 아이를 멤버들이 키우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캐릭터, 대사, 묘사들이 상황에 맞게 진지하면서도 코믹해서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들더군요. 후반부에 감동노선을 타는 부분을 좀 다르게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성물은 아닌데 은근히 강특, 은해 삘이 나기도 하구요. 이 작가 분의 강은특 커플링 팬픽인 '갈증'은 삼각관계에 대한 심리묘사가 좋았고 은해 커플링 팬픽들은 약간 오리지널 풍이지만 괜찮았습니다.

떡볶이는 왜 사왔니 - 강특 팬픽 중에 완전 마음에 드는 팬픽입니다. 리얼물이고 역시 그들다운 대사와 생생한 현장 묘사가 일품이었습니다. 슈주는 멤버가 13명이나 되지만 13명이 갖고 있는 캐릭터성이 있어서 잘 쓰여진 팬픽을 보다보면 정말 재미있거든요. 이 팬픽은 처음에는 가벼운 분위기였다가 점점 앵스트가 되어가는데 안타깝게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은 아니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팬북에는 미공개 분량이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일반 공개 파일의 엔딩은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현실성이 많이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3. 조 플래니건이 싸이파이의 신작 '웨어하우스 13'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아~손나 좋군.
TAG rec, RPS, S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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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내가 음악가라면 생리통에 관한 음악을 만들 것이고, 만약 내가 작가라면 생리통에 관한 책을 쓸 것이고, 만약 내가 화가라면 생리통에 관한 그림을 그릴 것이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한달에 두번이나 이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말인가?

2. 오랜만에 젠슨의 팬까페에 가봤더니 어떤 분이 '파다늘보'를 퍼가셨더라. '젠슨 2.0'은 재미없으셨나? ㅋㅋㅋ

3. 솔직히 '13일의 금요일'보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 더 재미있었다. 제러드도 섹시하긴 했는데 4시즌까지 나온 드라마를 보다가 1시간 반 남짓한 영화를 보니 이건 뭐 비교대상이 안됨. 그러고보면 수퍼내츄럴은 비루한 제작비로 참 잘 만들어 낸 드라마임. 마블발은 유명세가 떨어지긴 하지만 젠슨의 연기 차원에서 훨씬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4-1. 요 며칠은 계속 슈퍼주니어 팬픽만 봤다. 진짜 코믹 쪽으로는 최강의 팬덤이다. 좋아하는 멤버들을 이렇게 망가뜨릴수 있는 엘프의 내공에 감탄했다. 이것도 다 애정이 없으면 못하지~ (추천픽-슈퍼주니어 일기장 훔쳐보기)

4-2. 슈픽에서 유명한 작가님이신 블랑쉐님과 휘연님의 장편 팬픽인 '뱀파이어 하우스(다른 제목이었으면 더 좋았을듯)', '카렌의 죄', '비사연'을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로 셋 중에서 '카렌의 죄'가 가장 좋았다. '뱀파이어 하우스'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이 되다가 후반부에 스토리가 하나로 합쳐진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고 캐릭터들도 겹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비사연'은 내가 개인적으로 아이돌 팬픽에서 조폭, 킬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호감이 갔다. 그게 나이먹으면 좀 현실적이 되다보니 깍두기들이 샤방한 멤버들에게 형님소리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간다. 나도 참 어릴 때야 HOT 팬픽인 새디에 열광했었지.

'카렌의 죄'는 커플링이 강특, 규특이라 스토리에 집중하기가 편했다. '뱀파이어 하우스'와 '비사연'은 장르물 AU라서 작가님의 오리지널 픽이라는 느낌이 강한 반면에, '카렌의 죄'는 현대가 배경으로 주인공의 직업도 연예인이고 스토리나 대사가 현실적인 AU이기 때문에 아이돌 팬덤의 팬픽다운 느낌이 들었다. (블랑쉐님의 RPS 중에서는 '이봐, 넌 기적을 믿어'를 추천) 오랜만에 본 장편 아이돌 팬픽이 훌륭한 필력을 가지신 작가님들의 작품이라 다행이다. 다만 여리고 순진한 수의 모습은 이제 바뀔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초보가 윤활제도 안쓰고 바로 삽입하면 거기 찢어진다...최소한 손가락부터 좀 활용을...쿨럭...;;;

4-3. 콕 집어 말하자면 우리 트기트기이특이말인데, 팬사이트를 스토킹하다보니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뭐 몇 가지라고 해도 하나씩 꼽을 생각은 없지만...얘가 가식적이라고 욕을 먹는 이유는 지나치게 남의 이목을 신경쓰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돌이니까 항상 이뻐보여야 하고, 팬들이 샤방하고 이쁜 모습을 좋아하니까 그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고, 방송에서는 특유의 발랄함을 보여주느라 일부러 더 하이톤으로 웃어야 하고 등등. 원래 성격이 늘 뽕맞은 상태라면 모를까, 누나의 말을 들어봐도 집에서는 무뚝뚝하다고 하는걸 보면 분명 방송과 사석에서의 모습이 다르긴 다르다는 소리이다. 그런데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화면에 보여지는 것만 보게 되니까 '아, 쟤는 항상 스마일이네~실제로도 그렇겠지?'하고 각인시켜 버린다. 자기가 만든 고정관념에 점점 자기가 사로잡히는거지. 진짜 외모에 신경쓰는 수준을 보면 아무리 개그주니어니뭐니해도 아이돌은 아이돌이더라. 게다가 이제는 연예인도 인터넷을 눈팅하는 시대라서 팬들이 어떤 점에 열광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스타일이 있으면 그냥 하면 될 것을 귀가 얇아서 또 그러지는 못하는 듯.

아, 또 싸이는 진짜 자주해~ㅋㅋㅋ 나 그건 좀 의외였음. 다른 멤버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얘는 다이어리 업데이트가 일주일에 두세 번은 되나봐. 난 연초에 한번 로그인하고 거의 안들어가본 싸이...;;;

4-4. 그제던가 멤버 중에 한명과 연애하는 꿈을 꿨다. 상대방은 무려.....막내온탑 삐규! 아무리 내가 쏘리쏘리 뮤비에서 제일 눈여겨 본 멤버가 삐규였다지만...난 나보다 어리면 남성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 편인데 삐규는 88 올림픽도 못 본 아이잖아. 아니, 슈주 멤버 전부가 나보다 어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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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의 슈주 히스토리

-김희철이라는 완전 니뽄 스타일의 아이돌을 보다 (데뷔 무렵)

-가끔 방송에서 강인이랑 이특이라는 이름을 듣다. 이름만 들어서 얼굴 구분을 못함. 한동안 붐이 강인인줄 알았음.

-강인이 리더라고 생각하다.

-쏘리 쏘리 뮤직비디오를 보다. 중간에 있는 썬글라스와 장갑을 낀 멤버가 눈에 들어오다. 왠지 춤 담당인듯. 아, 쟤가 리더인가 보다 생각함. (2009년 어느 날)

-너라고 뮤직비디오를 보다. 아직도 중간에서 춤을 제일 잘 추는 멤버가 리더라고 생각함.

-절친노트 동영상을 보다. 애정이 싹트기 시작함.

-멤버들 이름과 얼굴 익히기를 시작하다. 동해와 규현이 좀 헷갈림.

-앗, 알고 보니 이특이 리더였다. 비슷한 또래에게 급호감.

-강인이 이특보다 연하임을 깨닫다.

-옛날 프로그램들을 찾아보다. 웃음이 빵빵터짐. 다들 멀쩡하게 생겼는데 어째 몸사리는 애들이 없음.

-HOT 이후로 처음으로 아이돌 팬픽을 찾아보다. 강특이 메이져임을 알게됨. 그런데 동성물보다 개그물이 더 재미있었음.


재밌었다, 이 팬픽

시카구름님의 박오리의 소심한 복수극 (노말/개그)
-리더 이특이 나머지 멤버들에게 쌓였던 한을 푸는 내용. 멤버들의 개성과 실화가 섞인 재미난 이야기.

겨털정리님의 슈퍼주니어가 슈픽을 가입한다면 (노말/개그)
-자신들의 팬픽까페에 가입한 멤버들의 이야기. 거의 대사로만 이루어져 있는데도 생생한 현장감과 웃음을 전달. 다양한 비속어가 백미.

플레인님의 우리는 왜 같이 살고 있을까 (동성/R)
-강특 커플링. 가장 소설다운 형식미를 갖춤. 대학을 배경으로 전형적인 짝사랑, 삼각관계가 나오지만 적절한 템포와 유려한 대사가 훌륭함.

RAMi님의 개김의 미학 (동성/PG-13)
-강특 커플링. 고등학교가 배경. 즐거운 명랑코믹물. 학생들의 통통튀는 상상력과 대사가 발군.

홍은동잠복중님의 홍은동 너구리는 연신내 이쁜이꺼 (동성/NC-17)
-강특 커플링. 아이돌 RPS에 있어서 전형적인 요소들이 들어있는데도 리얼함이 살아있음. 하지만 소녀시대 팬이 보면 욕나올듯.


-요즘 아이돌 팬픽은 번역팬픽이다 뭐다해서 다른 작품을 멤버들 이름으로 바꾸는 말도 안되는 관행이 있는 듯 한데 혹시 내가 읽었던 팬픽 중에서도 그런 글이 있을까봐 걱정이다. BUT!!! 맞춤법도 많이 틀리고 전문 작가다운 면은 부족하지만 (메모장으로 보니 글간격이 엄청남. 말줄임표 사용이 심함), 다들 멤버들과 비슷한 또래이거나 아직 학교에 다니는 파릇파릇한 분들이라서 그런지 나는 생각도 못한 대사들이 튀어나와서 너무 재미있었다. 나도 요 몇 년간 꼬부랑 말만 읽었더니 한국어의 묘미를 잊어버릴 지경이었으니까. 보니까 5대 팬픽이라는 말도 아직 사용하던데 솔직히 그쪽은 별로 안땡긴다. 왜 좋아하는지 뻔히 알겠거든...

강인은 모팬픽을 읽고 팬들이 걱정된다는 말을 했다든데...넌 왜 하필 처음부터 그런 쎈걸 읽었니...;;;
TAG rec, RPS, Suju

Fic Rec

팬픽 추천 2009/06/16 19:36
You'll Get There in the End (It Just Takes a While) by [info]seperis

보통 작가들은 특정 장르에서 유난히 자신의 재능을 잘 드러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든 싫든 그게 본인의 적성인거죠. 이 작가 분도 많은 팬픽을 쓰셨지만 여러 팬덤 중에서도 SV나 SGA 팬픽이 가장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작년부터는 'Due South'나 '멀린' 팬덤의 팬픽을 쓰셨지만요. 그리고 올해 쓰신 이 스타트랙 극장판 팬픽도 이분이 특히 SF 팬덤에서 좋은 글을 써낸다는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 네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커플링은 커크/스팍입니다. 커크가 이번 극장판에서 미래의 스팍과 교감을 나누고 난 뒤 현재의 스팍과도 감정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헐트커크를 좋아하신다면 강추입니다. 분량이나 내용으로나 이번 스타트랙 극장판 이후에 나온 팬픽 중에서 단연 최고에 속합니다. 단, 이분 요즘 글을 좀 어렵게 쓰시는 경향이...;;;


Neon Showman by [info]atimi

제가 이걸 읽고 나서 아래의 문답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팬픽은 채드의, 채드에 의한, 채드를 위한 팬픽이에요. 채드를 알기 위해서는 이거 하나만 읽어도 됩니다! 작가님 진짜 쵝오라능! 채드의 대사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립니다그려! 우리 채드님의 눈에 비친 J2는 이거라니까효~?

미리보는 번역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TAG J2, rec, RPS

[SPN] Fic Rec

팬픽 추천 2009/06/12 02: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악악악! 월요일부터 SPN-J2 빅뱅 포스팅이 시작되는 바람에 하루에도 몇만자가 되는 팬픽이 쏟아지고 있다! 미리나온 포스팅 스케쥴을 보니 스텝들이 적절히 작가들을 섞어놓아서 하루에 꼭 한 편은 읽어줘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빅뱅이 아닌 다른 팬픽들도 있는데!) 그나마 이쪽 빅뱅에는 분량제한이 없었는지 2만자 정도의 팬픽도 많지만 올해 SGA 빅뱅은 분량제한이 있어서 편당 최소 4만자인...쿨럭...안보고 미루면 뒤쳐지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다 챙겨볼 수도 없는일...;;;

하여간 마치 올림픽의 성화주자처럼 fleshflutter님이 팬픽이 첫 날 올라왔다. 이 분은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하고 물으면 딘이라고 말할거 같고 강공샘과 바텀딘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좀 섭섭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샘걸 중에 누군가가 이분에게 이 일로 딴지를 걸었나 보다) 팬픽 만큼은 정말 흡인력있게 쓰신다. 이번 빅뱅 팬픽은 의외로 크랙픽인데 분량이 4만자가 넘고 크랙픽답게 엉뚱하고 재미있었다.

The incestuous courtship of the antichrist's bride [info]fleshflutter

루시퍼의 봉인이 풀리고 샘은 루시퍼의 후계자로 세상을 구하고 지옥을 통치하게 될 안티크라이스트로 지명된다. 하지만 샘이 정식으로 안티크라이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정해진 절차이자 시험관문인 '블랙 메시아의 길'을 통과해야 한다. 샘은 여러가지의 길 중에서 최대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들을 고르지만 정작 진짜 문제는 바로 '딘'이었다. 루시퍼와의 대화 중 샘은 자신의 '사랑하는 동반자'가 누구냐는 물음에 별 생각없이 딘이라고 답해버린 것.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동반자'라는 것은 '배우자'를 뜻하는 것이었고 지옥의 문을 여는 날 샘은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와 제단 위에서 모두가 지켜보는 와중에 섹스를 해야하는 것이었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샘은 경악하지만 주위의 천사나 악마들은 모두 샘과 딘의 결합을 찬성하고 나선다. 자초지정을 들은 딘은 의외로 쉽게 이 일을 받아들이고 샘과의 동침을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설상가상으로 천사와 악마들은 형제의 결혼까지 계획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지극히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던 샘은 당연히 이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딘은 '섹스'는 괜찮지만 '결혼'은 싫다는 샘의 반응에 오히려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토라져있는 딘을 본 샘은 마음을 바꾼다.

샘은 무난히 관문을 통과해 나가고 천사와 악마는 결혼식을 준비한다. 그러나 딘은 점점 결혼이 현실화되자 겁을 먹고 도망치고 샘은 그런 딘을 쫓아가지 않고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딘은 동생에게 떨어져 있을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고 돌려주었던 약혼반지도 되찾아온다. 한바탕 피튀기는 결혼식을 치르고 모든 절차를 완수한 샘은 지옥의 문을 열고 그곳에서 진정한 안티크라이스트로 탄생한다. 그리고 샘의 옆에는 그가 선택한 배우자인 딘이 있었다.


동성끼리의 섹스나 결혼은 전형적인 여성향 설정이지만 글을 써내는 솜씨는 역시 이 작가가 인기작가임을 증명해주었다. 특히 전에 비해 개그요소가 많아져서 한층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한 편, 딘/젠슨이 꼭 한 번 샘/제러드의 곁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부분은 이 작가 분의 장편에서 반복되는 패턴으로 자리잡은것 같다. 섹스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바텀딘이 작렬해서 딘걸들이 열광하게 만들기도 하고. 샘이 자기 입으로 딘을 'fragile badass'라고 표현하는걸 보면 말 다 했음.